자발적 관심사/보고 듣고 읽고

뭐어어? 3p바인더 써보고 싶은데 너무 비싸고 안예쁘다구? 일단 드루와! 요즘 뜨는 마일스톤 바인더!

2sim 2020. 7. 12. 18:37
728x90

제목은..ㅋㅋㅋㅋ내가 좋아하는 모 카페 느낌을 가져왔다. 호들갑 죄송.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 가죽 바인더는 아니고 A5사이즈 PP바인더이다. 

아무튼 최적*의 문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멈추지 않는 나는 불렛 저널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각종 모눈노트/방안지 등등을 찾아다녔다.
(여기서의 최적*이란 물론 비용까지 고려된 것이다. 비용! 도전에는 비용이 든다!)
이제껏 윈*아, 모*태스크, 열*에 기*붓기 스케줄러 등 다양한 시스템을 써봤는데 그 중에 내가 가장 좋게 평가하는 건 윈*아 였다. 왜냐하면 실제로 내가 적어서 목표했던 일들이 그 해 하반기에 얼추 이루어졌기 때문. 소심하고 게으른 나도 목표가 보이면 일단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것을 깨닫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왜 윈*아를 계속 안 쓰냐고 물으면...

안 예뻐서.....(ㅈㅅ)

진짜 솔직한 심정이다. 안 예쁘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인 거 나도 알겠는데 지금 나는 노잼시기*라서 의욕이 없다. 아무리 좋아도 안 예쁘니까 힘내서 하고 싶지가 않았다. 광화문 교보에 가서 윈*아와 여러 다른 수십가지의 다이어리를 봤다. 물론 시스템은 윈*아가 좋지. 근데 내부가 너어어무 딱딱해... 그렇다고 다른 애들을 사자니 이쁜데 시스템이 맘에 안들거나 쉽게 질릴 것 같다. 6공 다이어리도 있는데 솔직히 평가하자면 그게 유행이라서 지금은 '평균'처럼 보이는데 쉽게 정리하고 버리는 성격인 나는  곧 쓰레기통에 고이 버릴 것 같았다. 특히 이쁘게 꾸밀 자신이 없구료.
나도 안다! 지금 내 말은 전부 모순이다. 예뻐야 한다면서 이쁜거에는 시스템이 안 예쁘다며 퇴짜를 놓고 시스템이 좋은 건 안 예쁘다며 퇴짜 놓더니 그럼 DIY해! 하는 애는 난 이쁘게 꾸밀 자신이 없다며 퇴짜를 놓는... 이런 게(?) 상사라면 머리 쥐어 뜯을 사람 여럿일거다. 하지만 나는 까다로운 소비자인걸. 나만 이러는 거 아닐껄?! 전부 그렇잖아! 엉?! 모두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쇼핑하잖아!
아무튼 그래서 결론은 
(1) 불렛 시스템을 사용한다. 플래너 시스템을 최적화해갈 수 있다. 원하는 건 넣고, 아닌 건 빼고.
(2) 디자인도 포기하긴 싫다. 그렇다면 방안 노트를 기본으로 사용하자. 최소한 가이드라인은 주겠지. 그리고 안 예쁜건 제품 탓이 아니라 이제 게으르거나 미적 감각이 없는 너 탓이다(..)
(3) 바인더를 구입한다. 실패하거나 보기 싫은 페이지 수정이 용이하고, 불렛 저널이 실패할 경우에도 자유 노트로 사용이 가능하다.

내 경우에 공부 등을 할 때 노트만들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문제는 필기한 것들을 잘 모아서 정리하기 힘든 구조가 반복되었었다. 학기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칼선이 들어간 노트로 모든 과목 필기를 했었는데 나중에 시험칠 때 노트를 찢어서 과목 별로 다시 만들었다. 문제는 그러고 나면 그건 다시 노트가 안된다... 그냥 종이 뭉텅이일뿐. 
물론 지금은 졸업생이니까 상관없..는 건 아니고 졸업해도 공부는 계속 되니까 시스템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졸업하고 나니까 노트정리가 안되어 있는게 아쉬웠다. 물론 남은 노트들도 있지만, 거의 종이뭉텅이로 되어 있어서 보기도 불편하고 보관도 힘들어서 버리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그러니까 바인더를 산 이유는 스케쥴링도 있지만 앞으로의 공부 시스템을 만들려는 목적도 있다는 말씀!

어쨋든 불렛이 나랑 안 맞아서 실패한다고 해도 바인더는 사용할 테니까 일단 '예쁜 바인더'를 알아봤다. 심지어 블로그 치니까 아마존 직구로 구입한 바인더도 봄.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으로 마일스톤바인더를 보게 되었다. 예쁨...
그렇지만 우린 모두 알고 있지. 예쁜 건 다 그만큼 비싸다는 걸... 물론 노트로 쓸 거지만 취준생이 갑자기 큰 돈을 지르기는 사치다.
그!래!서! 일단 저렴이 버전으로 구입해서 약 한 달간 사용해보려고 일단 질렀다. 저렴이의 기준!
(1) 사이즈는 가장 일반적인 A5 나중에 집에서 만들어도 쉬우니까.
(2) 저렴이라도 디자인이 안 쓸 정도면 사지 말자.
(3) 6공 이상. 안 찢어지려면 종이가 빳빳한 고급이어야 하는데 내가 속지에 그만큼 돈을 투자하진 못할 듯. 그리고 속지는 막 쓰고 막 버리려고 사는 것.

심지어 알아보니까 마일스톤에서 이벤트로 10원+배송비에 속지 나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그래서 무*양품 버리고 마일스톤으로 구입.

(다시 봐도 매우 저렴...한 번 도전해 볼 만하다.)

그리하여 왔노라 받았노라 기뻤도다! 택배님 도착이다.
왼쪽부터
20공바인더 / 그리드노트 / 인덱스 / 이벤트속지

딱 깔끔한 느낌! 무*앙품 뒤지지 않는다!

위 사진은 그리드속지 100매 넣었다고 가정했을 땐데 100매 넣어도 세네카(책 등)기준으로 넉넉하다. 180도로 시원하게 잘 펴짐.

이벤트 속지로 문장쓰기 페이지(나는 아마 기도쓰기 페이지로 활용할 듯), 도트, 그리드, 라인, 플레인 속지가 왔다.

데일리(주간)은 내가 24시간을 선택해서 저 속지로 왔고 다른 옵션도 있었다. 원래 무조건 사용하려던 시스템이므로 만족!

월간 스케줄러는 세퍼릿 다이어리가 생각나는 구성이었는데 프로젝트 관리와 일정관리 둘 다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똑똑해. 취준생의 경우 제출기간이 길게 늘어져 있을 때 보통 월간에 다 표시하기가 힘들어서 결국 마감만 적어놓을 때가 많은데 그 때 유용할 것 같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용 / 개인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듯. 처음 써보는 시스템인데 벌써 칭찬하고 싶다. 둘을 마주보는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효율적이다.

데일리(주간)은 내가 24시간을 선택해서 저 속지로 왔고 다른 옵션도 있었다. 원래 무조건 사용하려던 시스템이므로 만족!

앞부분 기호, 뒷부분 그려넣은 책을 보니 불렛 저널에 영향이 있는 시스템이다. 책 대신 나는 포스팅 주제들이나 적어놓고 업로드하면 색칠해야지✌

2017년이 이제 한 달 남았지만, 내 취준 기간은 이제 3개월 남았다. 어제 이지영 선생님의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는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다. 사람은 놀고 자고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성실해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사후기록'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완공에서 말하는 기록의 힘이랑 같은 말이더라. 역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습관, 올바른 방향, 그리고 노력. 다 아는데 잘 안 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러니까 노력해야지. 오늘 잘 안되도 자책은 짧게 기억은 오래, 반드시 기록할 것. 
새해가 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시작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