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관심사/Design 8

디자인 학부생으로 배우고 있는 것들

디자인 학부생에게 학교가 가르치는 것 같은 학부 후배가 있는데, 사실 별로 안 친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사고방식으로 지금 행동패턴을 보이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정말 별일이다. 내가 사람을 다 안타까워하고) 그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 그냥 계속 되뇌이다가, 오히려 나에게 더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적어둔다. 디자인 학부에서 도대체 너는 무엇을 배우는가? (달리 말하자면, 디자인 수업은 도대체 뭘 가르치는가?) 이 질문으로 나는 지난 몇 년간 고통스러웠는데, 배운 이론과 해오라는 과제가 도통 맞춰지지 않아서였다. 배운 건 A인데 자꾸 결과물은 C를 내라고 한다. 나는 도통 빌어먹을 C를 어떻게 해가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는데, 남들은 잘만 C를 해오고, '..

디자인의 정의

오랜만에 포항에 내려올 일이 있어서 클래식 북스에 왔다. 집에서는 집중을 못하고 딴 짓 할게 뻔하고, 다른 카페에 가자니 스타벅스, 투썸, 등 모든 카페의 음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취준생을 위한 카페 음료 미리 할인해서 사는 법! 이런거 알아보고 포스팅을 해 보고 싶다. * 클래식 북스 음료 3,000~4,000원 대 사이로 기본 3시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이다. 7시 이후에는 종일권을 5,000원 (음료금액포함)으로 할인판매. 운영시간이 오전 11:00~ 오후 11시까지니까, 가장 오래 이용하면서 저렴히 이용하려면 오후 7시에 와서 5,000원을 내고 5시간 꽉 채워서 이용하는 것. 여기는 되게 우아한 클래식이 흐르고, 다들 책 읽는 분위기로 조용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카페가 싫다면 강력추..

디자인과 인간심리 (1)

[하루에 책 한쪽] 디자인과 인간심리 카카오뱅크의 출격으로 UX에 대한 금융업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고 한다. 카뱅이 왜 편리한지,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글은 많다. 그런데 그렇게 '분석하는 시각'은 어떻게 얻는 걸까? 그래서 다시 꺼내든 UX의 고전! 디자인과 인간심리. 하루에 한 쪽씩 정리하면서 UX란 무엇을 목표하는 것인지, 관련 용어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고자 한다. 아쉬운 점은 노먼의 책은 웹상에서의 예시는 말해주고 있지 못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소개될 원칙은 '심리학적'인 원칙으로 어플리케이션, 웹페이지, 게임디자인 등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물론 환경이 달라서 고려해야 할 점이 있지만, 기본 원칙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겠다. 물건들을 이해하고 쓰게 쉽게 만드는 ..

Office Oasis Jelly

오피스 🏙 오아시스 🏝 젤리 🍋 스케치때의 힙한 느낌은 사라지고 (....) 어쩐지 뭔가 웃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래도 새벽에 몇 시간동안 열심히 그리고 gif로 만든 보람이 있다. 브랜딩이라는 작업은 어떤 형태이든지 애정이 없으면 하기 힘들겠구나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다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어떤 결과물이든지 들고 와야지 🥳

UX디자이너를 만나다. 장현석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예전에 제가 디자인을 할 때에는 아름다움에 근거한 디자인을 많이 했었는데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해보니까 기능이 먼저 중요시되고 디자인이 기술을 뒷받침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어요. 뉴욕과 실리콘밸리의 다른 디자인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뉴욕에서는 디자인 에이전시들이 디자인 컨셉을 갖고 브랜딩을 한다던지 그런 측면으로 많이 접근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많이 하는 걸로 경험했습니다. '이 위치에 왜 버튼을 뒀어?' '이 이미지 사이즈가 왜 이렇게 돼있어?' '왜 밝기는 이렇지?' '투명도는 왜 이렇게 조절했을까?' 라고 근거를 갖고 물어보더라고요. 합당한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 그냥 아름다움에 의존해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되는 거죠. 어떤 디자인을 할 때 확실한 근거를 갖..

UX디자이너를 만나다. 김영교 (실리콘밸리 캐피탈원)

제가 믿고 있는 유저의 편의성을 지키기 위해서 하루종일 미팅하고, 논쟁하고, 설득하는게 UX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UX디자이너로서 꼭 갖춰야 하는 역량은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내가 아무리 어떤 가정을 믿는다 할지라도 다른 팀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들의 생각에 이끌려 간다면 그건 바람직한 UX디자이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계가 됐든 데이터가 됐든 리서치가 됐든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능력이 있어야 좋은 UX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있는 디자이너 친구들에게 매일 듣는 이야기는 이런 거다. '어제는 경영진이랑 싸웠어, 개발자랑 싸웠어, 프로덕트 매니저랑 싸웠어.' 이 싸웠다는게 나쁜게 아니라 유저의 좀 더 좋은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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