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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 라디오 진행자 되기

2sim 2020. 7.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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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 라디오 진행자 되기

부제 : 청각장애인을 위한 목소리 기부

 

버킷리스트를 적으면서 느낀 점이 많은데,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고민하게 된다는 점 등등) 

내 버킷리스트 중 '라디오 진행자 되기'를 적고 나서 내가 실제로 '하게 된' 일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네이버 오디오 크리에이터 참여

네이버에서 오디오클립(베타)라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했다. 다양한 정보를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든거고, 

내가 참여했던 이벤트는 할로윈을 맞이해 제공되는 오싹한 이야기를 읽고 목소리를 녹음해 제공하는 거였다.

새로운 서비스를 홍보하는 동시에 소리로 듣는 컨텐츠 제작에 '강점/역량'을 가진 오디오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게 목적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대상을 수상한 사람에게 오디오북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혜택이 있었으니까.

네이버가 가진 '음성 기술'로 대화형 인공지능 / 텍스트를 오디오 컨텐츠로 반대로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등의 여러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는 걸 기대하고 진행하는 플랫폼 서비스인데, 댓글에 '개인이 보내는 채널 제안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걸로 봐서 아직 일반 대중이 진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곳은 아닌 듯 싶다. 언제쯤 오픈되려나. 아니면 아예 오픈이 안 되려나.

이건 갑자기 오디오클립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고 ... 어쨌든 '라디오 진행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적고 나서 딱! 저 이벤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오글거리지만 집에서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녹음해서 올렸다. 연기하는게 부끄럽기도 했는데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이벤트가 시작하자마자 참여했을 때는 참여자수가 거의 없었는데... 나중에 들어가보니 녹음한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그래서 하나 배운점은 사람들이 클릭해서 들어볼까? 할 만한 제목을 정해야 한다는 거.

예를 들면 '성우지망생' 이라는 키워드의 제목은 나도 클릭해서 열심히 들었다. (물론 그 분의 목소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여러 글이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더 띄게 하려면 '띄어쓰기' '기호' 등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정체정을 잘 드러내야 한다. 

위의 이미지는 내가 녹음한 클립 리스트인데, 원래 제목을 그냥 심해어/검은 책, 이런 식으로 밋밋하게 했다가 바꾸었다.

좀 늦게 바꾸어서 소용이 없었나 싶은 생각이 있지만, 이렇게 또 배웠으니.

 

결국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목소리'를 이용해 컨텐츠를 만드는 일에 도전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수여되는 네이버 포인드 10,000원을 받았다! :-)

 

2. 청각장애인을 위한 목소리 기부 (행복한 소리 dream)

원래 대학에서 지역 도서관에 가서 오디오북 녹음하는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었다. 나는 필수 봉사활동을 이미 해외봉사와 어린이 영어 교사 봉사로 다 채웠지만 그 봉사활동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졸업전시로 추가 학점은 엄두가 안 나서 결국 봉사를 포기했었다. 오디오북 봉사를 5년 전부터 하고 싶다고 생각했건만, 그래서 더 오디오클립 크리에이터 참가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식으로 참여할 수 없을까 검색해봤더니!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었다.

인공지능 문자통역 서비스를 위해 목소리를 기부받는 행복한 소리 dream

 

심지어 VMS 아이디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봉사시간을 인정해준다.

(물론 목소리 녹음이라서 몇 문장 읽어도 4분이지만.. 봉사시간 얻으려고 하는건 아니니까!)

 

버킷리스트에 '라디오 진행자 되기'라고 적었지만, 

버킷리스트를 생각하면서 내가 하게 된 행동을 보면

실제로 바라는 건 리스트에 적은 정확한 그 직업이나 일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꿈꿔보고 직접 해보면서 점점 더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고, 

그래서 결국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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