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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국인이 미신을 잘 믿는 이유 / 논문 읽어드립니다.

2sim 2020. 11. 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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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ZfABBX_q2zQ


인지심리학자이신 김경일 교수님 진짜 왕 좋아하는데
강의 전달력이 너무 좋으셔서 감탄하게 된다.

이번 논문 읽어드립니다- 에서는
사람이 심리테스트를 믿게 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유달리 한국 사람들이 이를 잘 믿게 되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을 타인들에게서 규정하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적어서
관계를 빼고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주는 이야기에 솔깃.




이렇게 바넘효과로 타인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와 맞아! 저 사람은 날 너무 잘 아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된 후에

캡쳐가 이상하게 나와서 ㅠㅠ 얼굴 가려드림..


그 타인이 '그러니 내 말을 들으라~' 혹은 '옥장판 사세요~' 라고 하면 속수무책으로 거기에 따라가게 된다.
바넘효과는 아무한테나 일어나지 않고 보통 권위-위계 관계에서 일어남. 생판 남이 나한테 얶쩌구 젂쩌구해도 '뭔 💩소리' 하며 지나가겠지만 상대가 의사라던지, 선생님이라던지 뭔가 권위가 있어 보이면 거부하지 못하고 끌려가게 되는 것.




그리고 가장 내 마음에 남았던 것은

우리는 언제 이렇게 심리테스트 등의 것으로
아~ 저 사람은 저래! 하고 판단을 끝내려고 할까요?



이 말이 마음에 젤 많이 남았다.
물론 이런 검사의 결과를 나누는 목적은 상대와 나, 서로의 다름을 더 이해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나도 나를 '원래 어떠어떠 한 사람'이라는 틀에 맞추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서.

왜냐하면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규정짓는다- 는 걸 한번 의식하게 되면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되게 힘들어지거든.

나도 관계 속에서 지금 나는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해야 하는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에 맞게 행동 양식을 바꾸는 편인데 (요게 거짓말이나 위선, 가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난 어른이니까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야지..)

특히 나와 가장 가까운, 많은 일상과 생각,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떠함에 가둬서 생각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도 선뜻 나서게 되기 어렵게 된다.
이걸 뿌리치고 혹은 무시하고 때로는 배신해야 내 경험의 폭과 생각이 넓어질 수 있음!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나를 규정했던 어떠함-에 따르면 난 그냥 얌전히 국립대에 가서 공무원이 되었어야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 성격과는 안맞아 힘들었을지라도) 디자인을 배워도 보고 치어리딩도 했잖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노력만 하면 몸을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걸 몰랐을 것이다.

내가 그냥 얌전한 타입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때론 날카롭게 느껴지거나 비판적인, 그리고 염세적으로 느껴지는 생각을 나누기는 힘들다. 뭐,, 사실 이런 점이야 친해지면 알게모르게! 드러나게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상대를 어떠어떠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다는 건 나에게 상대가 어떤지 정의하는 거니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


물론 성인에게도 중요하지만 아직 말랑말랑한 청소년들, 아이들을 대할 때 요런 점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그래서 액션은

1.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하기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일단 좋다, 응원하기
ex. 약간 소심해보였는데 어디 대표를 맡았다고 했을 때
(그렇게 안보였는데~라는 뉘앙스는 자제하도록..노력... 어렵지만..)

와~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한거야? 해서 어땠어?
그렇구나! 잘됬다. 좋은 취미네!

2. 너는 이렇잖아~ 지레짐작하기보다 물어보기
너는 발표하는거 싫어하잖아~
너는 낯을 많이 가리잖아~ 보다는

이렇게 하는거 어떻게 느껴져? ~하는거 어떻게 되었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뭐...🤔 사실 적어놔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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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브라이언 리틀 성격과 동기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 옥스퍼드, 칼턴, 맥길, 하버드대학교에서 강의했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은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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