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관심사/보고 듣고 읽고

소매치기 어린시절 딛고 100명의 자식 거두기까지~ 인터뷰

2sim 2019. 12.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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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kakao.com/v/20191227090235827

인간에 대한 깊은 믿음과 애정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진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각별히 애썼던 그녀의 '아이'는 교도소에 있다고 했다. 학교를 그만두지 말라고 그렇게 설득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아이들의 엄마는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베푼 애정과 노력을 몰라주는 대상에게 사랑을 계속 베풀 수 있는 원천이 무엇일까. 인터뷰를 읽는 내내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환경의 문제다. 그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처음 배운 기술이 잠긴 차 문을 따는 거였다고. 주변은 전부 폭력을 쓰는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나도 상상을 했다. 우리 아빠가 노름을 하며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었다면. 한밤중에 도망쳐 가난했기에 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다면. 나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뭐가 그리 나아서 떳떳한 선택을 했을까.

그냥 출근 길에 읽은 인터뷰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회개와 선행에 대한 요리문답을 최근에 배워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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