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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기름붓기 CREATOR 스케줄러 Ver. 생텍쥐페리 밤하늘 리뷰

2sim 2020. 7. 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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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기름붓기 CREATOR 스케줄러 Ver. 생텍쥐페리 밤하늘 (17년 10월~12월)

스케줄러를 사게 된 계기 :
일단 원래 내 성격이라면 고민하느라 스케줄러 구입을 망설였을 텐데, 실행력이 좋은 오빠가 스케줄러 살건데 같이 구입할래? 라고 말한 덕분에 얻게 되었다. 원래 열정의 기름붓기 다이어리를 몰랐던 건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구입까지 하고픈 마음까진 없었는데.
1-1. 원래 스케줄러와 다이어리, 자기관리, 뭐 그런것에 관심이 있었다.
1-2. 마침 현재 쓰던 스케줄러를 다 써가는 상황이었다. 모노태스크 6개월짜리를 다 쓰고 학교에서 취업준비로 받은 플래너를 쓰고 있었음.
2. 하지만 일단 크라우드 펀딩에 거부감이 있긴 했음. 왜 그랬지? 실물을 볼 수 없어서? 가격대가 비싸서? 배송이 느릴 것 같아서? 흠...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보고 싶은데. 왜냐하면 이 전에도 브런치로 알게 되었던 작가님이 진행하시던 크라우드 펀딩 결국 실제로 참여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 결국 가격 문제였을까, '이건 꼭 사야해!'이런 다급함이 없어서였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지갑을 열도록 만들 수 있을까, 특히 이런 스케쥴러라면...

스케줄러 홍보 자료 : (추후 추가할 것)

스케줄러 소개 :
1. 배송 : 추석연휴가 코앞이었는데 늦지 않게 잘 왔고 흠집 없이 와서 매우 만족했다. 
배송과 관련 없는 이야기지만, 처음에는 마치 중국 공장에서 온 듯한 냄새가 다이어리에서 났었다. 왜 쇼핑몰에서 질이 좋지 않은 옷 사면 나는 화학약품냄새?가 났다. 그래서 오잉? 하는 첫인상이었지만 아래 '외관'부분을 보면서 모두 이해하게 되었다. 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없어졌다.

2. 외관 : 이 스케줄러는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게 생겼다. 누가 디자인하셨는지 매우 만나고 싶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열정의 기름붓기'라는 컨텐츠를 받아보고 있는 사람이었고 심미성보다 실용성, 유용성에 조금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실 디자인은 기대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용하는 지금도 그다지 내부에 들어있는 디자인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딱 본문만 있어도 만족하는 사용자임) 하지만 개인적인 특성을 빼고 객관적으로 이 다이어리를 봤을 때 매우매우매우 디자인이 잘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강조강조)

맨 처음 썸네일 사진은 조금 수정하다보니 겉표지가 올록볼록한 딱딱한 표지처럼 표현되었지만 사실 엄청 매끈한, 고무를 만지는 느낌으로 만들어져있다. 거기에 어린왕자와 레터링이 금박(!)으로 새겨져있다. 반짝반짝.

다이어리 옆부분을 보면 엄청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게 더 눈에 들어오는데, 책 등 부분은 표지와 통일감있게 가는게 일반적이니까 별로 감동!까진 아닐 수 있지만 종이 부분을 까맣게 만들다니! 진짜 세심함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다. 저 부분이 흰색이면 전체적인 통일성을 가져가지 못할거야, 라고 분명 누군가 생각했을거다. 그 누구씨,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니,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3. 제품 구성: 
(1) 제품 구성 : 다이어리 외 구성품은 가이드, 스티커 2매, 카드 1장이 들어있다. 

(2) 내부 구성
- 표지 안쪽 크리에이터 카드 수납부분
- 크리에이터 4스텝
- 월간 계획
- 일간 계획
- 간지
- 모눈과 자유노트
- 생텍쥐페리 이야기

내부 속지는 이런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너무 얇지 않은 종이,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표현했다.

내용 구성을 보자면
크리에이터를 위한 4스텝 : 인생의 큰 목표부터 세부적인 실천사항까지 간단하지만 핵심적으로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월간 계획 : 10~12월까지 제공. 옆부분이 비어있어서 따로 간단한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일간 계획 : (사진참고)일일 스케줄 관리부분은 시간단위로 관리하고 싶으면 시간을 적고, 할일단위로 관리하고 싶으면 할일로 적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하단부와 상단부를 나누어서 기록할 수 있게끔 한 점도 독특하다. 그렇지만 나는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게 단점...

4. 차별점 : 
이 스케줄러는 물론 딱 봐도 예쁘고 (디자인적으로 잘 되어있음) 내부 구성도 읽을 책 목록, 명언, 할일관리 등 실용적이다. 이것 뿐이라면 기존 제품과 별로 큰 차이는 없었을 거다. 두 가지의 차별점을 소개하자면
(1)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한정판'스케줄러
(2) 실제 '소통'기능을 부여한 스케줄러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큰 관심이 없지만..좀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 다이어리는 생텍쥐페리 덕후라면 반드시 살거다. 어린왕자로 유명한 작가. 비행을 사랑해서 끝끝내 비행을 하다 세상을 떠난 사람... 
말하자면 셀러브리티가 가진 자전적 요소, 스토리를 다이어리에 입혀 놓았다. 감성적이면서도 사용자와 동떨어지지는 않게. 생텍쥐페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아래에는 혹시 어려분에게도 이런것이 있는지 묻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멋진 디자인은 감성적으로 그의 일화를 전달하는 장치로 이용된다. 스케줄러 이름도 그래서 생텍쥐페리 '밤하늘'이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친오빠가 가지고 있던 예전 어린왕자 표지 다이어리, 어린왕자 펜이 생각난다. 이걸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구나?
이 다음 시리즈를 계속 지켜보고 싶다. 처음 시작이 헤밍웨이었고, 그 다음은 (내 생각에) 조금 더 대중적인 생텍쥐페리를 선택했다. 그 다음은 어떤 인물을 선정하는게 가장 적절할까?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아니면 다른 느낌의 작가? (무라카미나 한국의 작가) 그것도 아니면 완전히 문학에서 벗어난 인물?

두번째는 파블로! 라는 카톡으로 나에게 질문하는 다이어리 속 존재다.

다이어리에서도 지속적으로 날짜가 지나면서
'3개월 동안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라던지 계속 내 다이어리를 응원해준 것 같은 멘트가 적혀있지만 무엇보다도 정해진 날짜에 카톡으로 질문하는 파블로가 특징이다.
파블로는 '가장 즐거웠던 일은 언제였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사용자들의 대답을 듣고 그 내용으로 다시 컨텐츠를 만든다. 처음에는 '제대로 살자! 으쌰으쌰!'이런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아했는데, 지금 보니 파블로의 목적은 그야말로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인 것 같다. 더 잘 살도록 채찍질하거나 그런 것 보다, 이 스케줄러를 사용하는 일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 주려는 노력? 이 스케줄러가 그냥 제작자가 부여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만 담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적인 듯.

이 포스팅의 목적은 스케쥴러를 소개하는 거니까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왜 잘 사용하지 않게 될까?'하는 문제는 다른 포스팅으로 또 정리해봐야겠다.

다음 스케쥴러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열정의 기름붓기 스케쥴러. 계속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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