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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해진 나를 일으킨 문장

마음만큼 잘 안 되는 것들이 있거나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만 같은 때. 박시백 화백님이 «35년»이란 책의 서문에서 쓰신 말을 떠올리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무지이고, 의도적인 왜곡이며, 자학'이라는 말. -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유튜브에서 미라클모닝을 찾다가 알게된 돌돌콩님의 책.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하자마자 냉큼 읽었는데 유일하게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재미있는 기분을 주는 블로그마저 손 놓고 있을때 이 문장을 읽고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아직 미라클 모닝은 하지 못하고 있고 운동도 하지 않고 있고 그냥 나는 맴도는 사람이구나-하는 기분도 여전하지만. 어쩐지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글이 이렇게까지 위로를 줄 수 있나 싶었던 ..

질리지 않게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 유튜브에서 영어 수집하기

​ 라이브 아카데미 같은 좋은 수업 유튜브는 물론 엄청 영어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 누가 시키지도 않는 직장인 어른이는 가끔 공부라는게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 ​ ​ 그럴땐 뇌를 속이면 된다. ​ ​ ​ 난 영어를 공부하는게 아냐~ 그냥 유튜브 보고 노는거야~ ​ ​ 요런 상태로 시작! ​ ​ ​ ​ ​ ​ 유튜브에서 배운 귀여운 동물 관련 영어 표현 새끼 오리들이 수영장에서 탈출을 못해서 그걸 구조해주는 내용의 훈훈한 뉴스인데 귀여운 동물을 열심히 봐서 알고리즘이 추천해줬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외국인이라 영어도 같이 녹음되서 자막을 깔아준 듯)​ ​ Runt 런트 바로 영어 예문으로 나오는 거 보니 원어민이 자주 쓰는 표현인가보다. Runt of the little. 앞으로 귀여운 강..

당신의 추억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심즈와 추천 유튜버

* * * * 나의 추억의 게임 누군가 나에게 추억의 게임을 이야기하라고 말하면 심즈를 빼놓을 수 없다. 내 기억에 심즈3를 처음 접했던게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이었는데 밥도 안먹고 이 내가 만든 캐릭터의 집을 꾸미고, 연애를 시키고, 미션을 달성하려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에도 어찌어찌 내 힘으로 어둠의 경로로 확장팩을 구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아마 최초로 애써서 했던 게임이었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친오빠한테 말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거나 아니면 그냥 잘 포기했던 거 같음,,) 재작년이었나? 어디서 오리진 심즈 대세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엄청 저렴하게 심즈4를 샀다. 정작 사놓고 그 당시에는 플레이하기 귀찮아서 놔뒀지만 이게 추억의 게임인 이유가 있는게 살면서 갑자..

설령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에세이를 써놓은 주제에, 내가 술에 취해 바람을 피우게 될지도 모르고, HJ가 운명적인 사랑을 발견해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아마 이 책은 결혼과 사랑과 믿음에 대한 지독한 아이러니의 사례가 되겠지. 나는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령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해도, 'HJ와 3박 5일로 보라카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훼손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이야기 속에서 행복하고, 결말은 '너무 좋았다'이다. 아는 분이 선물로 주셔서 읽게 된 책인데 이제야 기록에 남기게 되었다. 책 선물을 받은게 너무 오랜만이라 받았을 때 너무 벅찬 느낌이 좋아서 아껴 읽어야지 했던 책. 민음사 유튜브를 보면서 다시 소설..

독서노트.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지속하는 힘》의 저자 고바야시 다다아키의 다음 문장이 제 생각을 대변해주는 듯해요. 매일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훗날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은 그런 것이다. (중략) 영어 공부를 그만두면 영어를 쓰는 일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은 제로다. 훈련을 그만두면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지속하는 힘》(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음, 정은지 옮김, 아날로그)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 김민식 저

문장수집.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최고요 ** 그런데 취향, 어디서 찾나요? 이미지를 모을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어요. 사진을 보면서 뭐가 좋은지 자신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납득을 시켜야 하는 거죠. 골라놓고 보면 '왜 골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좋았던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 거죠. 그런 사진은 지워버립니다. 실수했는지도 모르겠다면서요. 핀터레스트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이미지를 내 마음대로 분류해서 보관할 수 있다는 거예요. 폴더는 되도록 주제를 구체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좋아요. 폴더에 모이는 이미지들이 마구잡이고 섞여버려서 나중에는 '주방 인테리어', '거실 인테리어', '침실 인테리어' 또는 지금 당장 우리 집에 실현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만 모으는 '나의 작은 집' 등 ..

감성적인 것, 예민한 것, 그래서 사랑스러운 것. 나만의 것.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의식적으로 감성적인 글을 쓰지 않으려 한지, 한 10년이 되었다. 십 대의 끝자락에서 덕지덕지 누더기처럼 덮어 씌워 둔 중학생의 일기장이 소위 중 2병에 걸린 흑역사로 느껴졌던 탓이다. ​ 스무살이 되고서는 차갑고 시크한, 커리어 우먼을 동경했다. 삶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나는 어떤 이의 일면만 따라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날 서고 예민하게 돋아나는 감각을 죽인 채로 오랫동안 살다보면 물론 그 나름대로의 행복이 있겠으나, 그저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 오롯한 나-는 사라지고 사람들이 찬란하다 감탄하는 그 모든 것에 감흥이 사라진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니다. 예술가가 되고자 꿈꾼 적은 없다. 감히 될 수 있으리라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될 순 없어도 갖고 싶은 욕심은 버리지 못..

우리는 어떻게 단단해지고 어떻게 세상을 배워가고 있는 걸까?

내 영혼 끝까지 춥고 고독했던 경험들과 시간들이 쌓여 내가 더 나다워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여정을 이렇게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당신은 어떻게 스스로 단단해지고 당신만의 세상을 배우고 있는지.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 김동영 저 라는 작가의 옛 책을 정말 좋아했다. 아마 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경계에 있을 시절에. 새로운 책은 안타깝지만 자라버린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분명 이 전의 책은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작가가 나이가 든 건지, 내가 나이가 든 건지. 우리 모두 나이가 들었다. 마흔이 된 작가도 아직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의 목표는 나 다움을 찾는 한 해의 기록을 쌓는 것이라 정했었다. 이제는 아니고 그때는 그랬다. 이..

3P바인더는 부담스럽고, 불렛저널은 너무 캐주얼할 때 참고하기 좋은 플래너 작성법 (유튜버)

3P바인더, 윈키아 플래너, 퍼센트 플래너에 있는 주간 계획표 3P 바인더의 시간표가 불필요한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일정 고정 시간 동안에는 스케줄러를 들여다보기 힘들다던지, 하루의 큰 고정시간 동안 정해진 일을 해야한다던지. 혹은 시작할 때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불렛저널은 참고하기엔 다들 너무 예쁘게 쓰기도 하고, 일단 스케줄 관리를 위해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좀 다른 시스템이 없나 찾아보던 중 발견한 유튜버. 일단 수첩에 심플하게 할일 위주로 관리하시는게 좋고 안 꾸며서 좋다. "플래너를 작성하는 이유는 시간을 관리하기 위함이지 무조건 그것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다" https://youtu.be/S1nW2s4tZJ0 https://youtu.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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